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부처에서 10여년 간 공무원으로 일하다 세종시 정부 이전으로 지금은 가정을 꾸려나가는 일에 매진하며 방송대에서 인생 2막을 준비 중인 이소영이라고 합니다. :) 이 정장은 제가 행정고시 면접과 연수원 입소식 때 입었던 것인데요, 이후로는 자주 입을 일이 없었지만 뭔가 "행운의 상징"인 것 같아 옷장에 넣어만 두었던 것입니다. 우연히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고, 그때의 저처럼 너무도 간절하고 절실하게 또 다른 행운을 기다리는 분들께 혹시나 행운을 안겨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기증합니다.
저 역시 곧 다시 떨리는 마음으로 정장을 입고 새로운 문을 두드려야 할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작은 기회를 통해 이 거친 세상에 혼자 서있지 않구나 하고 생각할 분이 한 분이라도 있길 바라봅니다.
남편의 정장도 함께 보냅니다 ^^ 수선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한데, 혹시 몰라 보내봅니다. 남편은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입니다. 혹시나 성공의 기운이 있을지 몰라서 보내봅니다!
2016년 4월 6일
기증자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