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옷장정리를 하다가 남편의 안 입는 양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남편이 살을 빼면서 커져버린 양복들입니다. 세탁까지 해서 깨끗하게 걸어놓은 옷들인데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두자니 무의미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TV에서 양복을 기증 받아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검색에 들어갔고 열린옷장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나에게는 무의미했던 물건이 누군가에겐 의미있게 활용될 수 있고, 나로 인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내 옷장을 비우며 오히려 제가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 옷이 누군가에게 잘 쓰여서 좋은 자리에서 다시 빛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옷을 입으시는 분들도 모두 반짝반짝 빛나시기를 ....
열린옷장, 참 좋습니다! ^^
2016년 4월 19일
기증자 최보람(수빈, 지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