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면접을 앞두고 변변한 여름정장, 면접용 블라우스가 없어서 열린옷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직 합격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감사한 마음에 저도 기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옷은 제가 입어보고 산 것이 아니고, 정장이 급히 필요한 상황에서 어머니가 사오신 옷인데 제 치수보다 한 사이즈가 작아서 단추가 잠기지 않고 좀 불편합니다. 저보다 날씬하신 분이 입으시면 멋지게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매우 뿌듯하네요. 정장 입으시고 중요한 날 잘 치르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 하시는 열린옷장에도 감사합니다.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것 정말 좋아합니다. 사실 면접 합격 발표가 3일이 남았는데 빨리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 결가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지금 보냅니다. 제가 보내드린 옷 입고 면접 잘 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저도 면접을 많이 본 건 아니라서 몇 번 입지 않은 옷이에요. 하지만 사이즈가 작아서 정장 잠그다 단추가 떨어졌습니다. 역시 정장은 단추가 잠겨야 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것으로 입어보고 사야 한다는 교훈을 얻네요. 그렇지만 저의 실수로 인해 좋은 일도 하게 되니까 매우 뿌듯하고 재미있습니다. 이런 멋진 기회를 주신 열린옷장께도 감사드립니다.

2016년 6월 28일
기증자 지석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