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린 옷장' 이야기를 듣고 다음엔 꼭 기증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몇 달이 걸려 이제야 물품을 보냅니다. 편지를 쓰는 마음이 조금은 어색하네요.그런데 홈페이지에서 본 글귀가 마음에 들어 펜을 들었어요. 누추한(?) 제 옷 중에 단 한가지라도 잘 입어준 분이 있다면, 그리고 그분의 후기를 듣게 된다면 참 기분 좋을 것 같아서요. 10여년 전부터 최근까지 제 옷장을 지키고 있던 옷들이 조금은 촌스럽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유용하길 바랍니다.

2016년 8월 20일
기증자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