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학생할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처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던 제 20대 후반의 어느날, 몹시 설레이는 마음으로 정장 치마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정장 중에서도 최대한 제일 무게감 있어보이는 것을 선택했는데, 그 후 집에 와서 다시 입어보니 (그간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스타일이라 그런지) 잘 소화해서 입을 자신이 없어 결국 강의 첫 날엔 다른 케쥬얼한 스커트를 입고 학교에 나가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한 번도 밖에 입고 나가보진 못했으나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구매한 제 첫 정장치마라 제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옷장속에 모셔두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꼭 맞는 주인을 만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부디 첫 출근, 또는 특별한 모임 등을 앞두고 계신 분께 소중히 잘 쓰일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