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장은 남편이 20대 초반 군 제대 후, 어머님께 선물 받은 것입니다. 친구들의 결혼식, 대학 졸업식 등 각종 경조사를 비롯해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 언제나 함께 했던 단벌 정장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처음으로 각 집안의 어르신들과 식사하는 상견례 자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었습니다.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친정 어머니께서 남편에게 새로운 정장 한 벌을 선물해주시면서 기존의 정장을 남편과 같은 사회초년생분들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부디 이 정장이 만은 분들에게 요긴하게 쓰여지길 바랍니다.

2016년 10월 30일
기증자 윤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