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열린옷장을 알게 된 것은 2014년 여름쯤으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더운 여름, 대학원 면접을 앞두고 급하게 정장이 필요하게 되어 열린옷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 상체와 하체 사이즈가 달라서 직원분께서 색깔과 사이즈를 맞춰주시느라 고생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다행히 그 곳에 빌린 정장을 입고 대학원에 합격하였고 그 후 2년 반, 석사학위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보내드리는 정장은 별다른 사연이 있지는 않습니다. 작년 여름쯤에 어디선가 얻게 된 정장입니다. 도무지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다이어트를 하고 입어야겠다고 옷장에 고이 걸어만 두었던 옷입니다. 저보다는 더 잘 입어줄 수 있는 주인을 찾아주는게 맞겠다 싶어서 열린옷장에 기증합니다. 부디 좋은 곳에 쓰이길 빕니다.

2016년 12월 8일
기증자 구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