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였던 남편의 옷들이에요. 이제는 사이즈도 맞지 않고, 양복 입을 일이 거의 없거든요. 아껴두었던 옷들이라 어떤 옷은 유행이 조금 지난 것도 있지만 몇몇의 옷은 비싸게 사서 몇 번 입지도 않은 새거와 같은 거예요. 필요하신 분들이 유용하게 입으시고, 밝은 미래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옷을 입으실 분들, 얼마나 긴장되고 설렐까요. 그 긴장과 설렘이 이 옷으로 조금이나마 빛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5월 31일
기증자 유소라 /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