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6년 된 두 아이 엄마입니다. 16년을 한결같이 열심히 살고 있는 아이 아빠 양복입니다. 양복 입을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줄곧 이 한 벌로 16년을 버텨왔습니다. 살기 여유있으면 그래도 추억이 함께한 옷이라 두고 싶지만, 공간도 협소하고 이젠 이걸 입기엔 나잇살이 붙어 맞지도 않네요. 남편이 체조 전공이라 키가 작아 많이 짧습니다. 부디 바지가 맞는 분이 있으시면 좋겠네요. 무스탕 코트는 정장용으로 어울리지 않을 수 있으나 실제로 정장 위에 입었던거라 같이 보냅니다.
2017년 7월 3일
기증자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