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첫 면접을 앞두고 면접 이틀 전에 어머니가 사주신 정장입니다. 이 옷을 입고 면접을 보고, 그 뒤로도 제가 원하는 직장을 구할 때마다 입었던 옷이에요. 저에게는 추억이 있는 옷, 젊은 20대의 열정이 담겼던 옷이기에 잘 보관하고 있었지요. 비록 지금은 아기 엄마로 이런 옷을 입을 일이 없어졌지만, 제가 이 옷을 입고 첫 걸음을 딛었던 그 순간들의 열정을 청년들에게 응원으로 보내고 싶어요. 뭐든지 처음은 두렵기 마련이지요. 설레기도 하고요. 넘어지면 어때요. 이번이 아니면 어때요. 다음이 또 있을건데요. 20대때는 지금보다 더 초조하고 조급했는데, 이 옷을 입게될 분은 한 번 더 느긋하게 용기있게 대담하게 사회로 내딛어 보시길 응원합니다! 항상 좋은 일들로 가득한 나날이길 바래요.

2018년 7월 3일
기증자 이수진
직업분야 및 근무처 교육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