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TV에서 우연히 보고 알게된, 열린옷장, 입지 않는 정장이 있다면 꼭 기부를 하리라 생각을 했었답니다. 26살 사법고시 합격 후 3차 면접을 보기 전에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구입했던 남편의 정장, 이 옷을 입고 사법연수원을 거쳐, 지금은 나라의 일을 하는 멋진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답니다. 날씬하던 그 때의 몸매는 사라지고 없지만, 패기와 열정만큼은 이 정장에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면접 때 처음 산 저의 정장도 한 벌 함께 보냅니다. 이 옷을 입고 대학원 면접을 거쳐 국가기관 면접을 모두 성공적으로 치뤘네요. 저도 그 때의 날씬한 몸매와 아름다움은 사라졌지만, 저의 청춘과 설레임이 녹아있는 정장이랍니다. 풋풋한 그대들이 이쁘게 입으시고 멋진 날개를 펼쳐주세요. 여러분의 청춘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 당신의 젊음이 한 없이 부러운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아빠가
2019년 1월 15일
기증자 승현진, 안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