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게 정장이 많아졌습니다. 장모님께서 제게 특별한 일(진급 등)이 생길 때마다 정장 한 벌씩을 사주셨거든요. 제 첫 대학 입학과 대학원 입할을 함께해준 아이들입니다. 저의 행복한 순간을 하께했던 옷들이라 버리지 못하고 장롱 속에 고이 간직해두었는데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보내주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인데 감사하게도 운이 좋아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 옷을 입을 그 분도 이 운이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아 가족들이 너도나도 이러한 좋은 곳에 옷을 보내고 싶다고 하네요. 하나하나 다 추억을 담아드리지는 못하지만 모두 좋은 곳에 쓰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께 늘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2019년 3월 12일
기증자 임경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