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친구와 함께 쇼핑을 하다가 둘 다 같은 옷이 마음에 들어 똑같이 샀던 정장이에요. 취업이 오랫동안 안 돼서 면접을 많이 봤고 예쁘게 잘 입었었는데 취업하고부터는 한 번도 안 입었더라구요. 언젠가는 입겠지. 한 번은 입을거야 하고 옷장에 넣어뒀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언제일지 모르는 한 번을 입기 위해 아껴두는 것 보다는 의미 있는 곳에서 꼭 필요한 분들이 자주 입어주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옷과 함께 좋은 일들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8월 7일
기증자 전양희/금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