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장을 구매한 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였습니다. 앞으로 성인으로서 시작을 축하해주시는 의미로 부모님께서 맞춰주셨습니다. 이렇게 맞춘 저의 단벌 정장은 어른이 된 후 겪는 많은 '첫'기억들을 가지고 있네요. 주변 경조사, 저의 입학과 졸업, 가끔 멋내고 싶었던 날까지 함께해온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대학원에 들어가고 이젠 작아져 입지 못하는 20대의 첫 추억인 이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저의 시작을 함께한 이 정장이 대여자님의 시작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이팅이예요!
2019년 10월 8일
기증자 한동현/대학원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