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면접때 입었던 정장을 정리하며, 그날의 기억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백화점에서 무작정 가장 기본이라는 디자인의 정장을 사입고, 발에 익지 않은 하이힐 때문에 면접장까지 삐뚤빼뚤 걸어갔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준비를 잘 했던 내용이 면접질문으로 나왔는데, 너무 떨려서 랩하듯이 빨리 말했더니 면접관께서 "후-"하고 대신 심호흡을 해주셨었어요. 놀랍게요(!) 이 옷을 입고 1차, 2차 면접을 단숨에 합격하고, 그 회사에서 7~8년째 일하며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많은 기회를 얻어왔습니다. 저의 첫 합격, 첫 회사생활을 함께 했던 옷들이니, 이 옷을 입으시는 분께도 그 시간동안 저에게 주어졌던 행운과 기쁨이 깃들길 바랍니다.
2020년 1월 7일
기증자 윤메솔/GS 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