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임용고시 1차 시험에 합격 후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제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옷을 신중히 골라 구입했어요. 꿈에 그리던 선생님이 되어 임용장을 받던 날에도 이 옷이 함께 했습니다. 그 후 한번도 입을 일이 없었네요. 아기를 낳고 육아휴직 중에 옷방을 정리하다가 옷을 보고 저보다 더 필요하신 분께 드리자 마음먹었습니다.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날은 특별하고, 중요하고, 긴장되는 하루일거에요. 이 옷을 입게될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옆에서 남편이 제 편지를 보고 구두와 넥타이를 쓰윽 상자에 넣었네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시는 봉사자님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1일
기증자 이승희/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