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정장 대여자분들에게. 임신 5개월인 임산부입니다. 제 정장은 면접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네요. 하지만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듯 다른 길로 일을 하다 결혼을 하고 뱃속에는 아기가 있네요. 그래도 추억이 많이 있는 정장이에요. 처음 정장을 구입했을 때 너무 떨렸던 첫 면접, 면접하다가 감정조절에 실패해서 눈물을 흘렸던 면접... 생생히 기억납니다. 웃기고 슬픈 에피소드가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 당시는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절망적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소중한, 열정이 넘쳤던 시절의 추억이네요.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행복하게 하다가 잠시 휴직중입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고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어딘가에는 여러분의 길이 있어요. 아직 찾지 못했을 뿐 분명히 있답니다. 제가 기증하는 정장에 여러분의 그 길을 보여주세요! 화이팅 입니다!!!
2020년 4월 11일
기증자 한지연/필라테스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