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느새 사회 생활을 한 지 10년이 지나 과장 직함을 달았습니다. 10년 전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기대, 그리고 그로 인한 매일의 불안한 나날들도 이제 저의 일상에서는 멀어진 일이지요. 하지만 가끔씩 떠오릅니다. 그 당시 매일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해 내가 더 열심히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서류 전형이나 면접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나 자신을 자책하던 시간들이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후회들과 상관 없이 시간은 흘러 가고 저는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제 정장을 입게 되실 분도 지금은 힘든 시간이라도 본인의 행복을 찾으시리라 믿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2020년 6월 3일
기증자 김한솔/키움증권 경영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