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증 드린 양복은 남편이 사두고 입지 않고 있는 양복입니다.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양복과는 거리가 멀어요.:) 아마도 면접을 앞둔 청년 분이 이 옷을 입으시겠지요. 긴장되고 어색하고 나를 평가하는 곳에서 나를 보여주기가 쉬운 일은 분명 아닙니다. 어려운 과정이지요. 하지만 분명한 건 누가 어디서 어떻게 평가하던 내 가치는 언젠가는 보여질 수 있다는 믿음 잃지 마시길 바라요. 용기 있게 당당하게 잘 헤쳐나가시길 응원합니다. 행운도 가득하시길 바라요.
2021년 5월 12일
기증자 안소정 / 생명공학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