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면접을 열린옷장에서 빌린 정장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외국계 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은선입니다. 처음 취업에 대해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되어 있을 무렵 정장을 살 만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여러번 검색 끝에 열린옷장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나도 나중에 잘 돼서 여기에 좋은 기운을 담은 정장을 꼭 기부해야지, 했는데 5년 만에 좋은 기운을 듬뿍 담에 누군가의 첫 시작을 응원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도 숱한 면접과 여러번의 인턴, 계약직을 거쳐온 만큼 누구보다 긴장되는 마음을 알기에 힘내라는 말도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정장을 입으실 분이 후회 없이 본인이 준비한 모든 노력을 보여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인터뷰 전에 저와 대화를 나눈 분이 늘 합격하는 신기한? 징크스를 갖고 있는데 오늘 이 편지로 그 대화를 갈음했으면 합니다 :-)

2021년 10월 4일
기증자 이은선
/ASML Korea 인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