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누군가에게 나를 평가 받는 자리인 면접이 잡히고 어떻게 준비할까, 새로 정장을 사야 하나 고민하던 중 발견한 열린옷장. 그게 벌써 8년 전입니다. 열린옷장에서 선배의 마음으로 저와 잘 어울리는 정장을 빌려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번 입을지도 모르는 정장을 사기에는 지갑이 얇았던 시절이라 열린옷장은 한 줄기의 빛? 든든한 구세주였어요. 세월이 흘러 사회생활을 하며 연차가 쌓이고 누군가를 뽑는 위치까지 이르렀네요. 가끔 면접자분들을 만나면 그때 생각이 종종 납니다. 그 추억을 떠올리며 옷장 속 몇 번 입지 못해 잠들어 있던 정장류 몇 벌을 보냅니다. 제 옷이 누군가에게 희망, 행운의 옷이 되길. 좋은 기운 가득 담아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사회초년생분들, 힘들고 좌절할지라도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니 여러분의 앞날은 항상 빛날 거예요! 모두 힘내시고 좋은 결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2021년 10월 10일
기증자 강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