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푼 꿈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차 직장인이 되었네요. 치열함 속에서 제게 성공을 안겨주었던 옷을 기증합니다. 여유롭지 못한 환경 속에서 어머니께서 큰 맘 먹고 맞춰주신 옷입니다. 이 날개를 이젠 제가 아닌 밝은 미래를 꿈꾸는 후배님들께 선사하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고 지치며 계속되는 실패에 좌절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웃으며 오늘의 그대를 회상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아직 후배님들은 해 뜨기 전 새벽일 뿐인걸요. 해 뜨기 전 새벽이 제일 추운 거 아시죠? 묵묵히 늘 하던대로 꿋꿋하게 임한다면 곧 따스한 해가 뜰 겁니다. 그날까지 이 옷을 입을 후배님들을 향해 응원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그 끝은 결국 아름다울 거예요. 응원합니다.

2023년 4월 28일
기증자 김경환
/LG하우시스, 바닥재 마루기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