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피스가 참 잘 어울리던 때가 있었는데 결혼해서 예쁜 아이를 낳고 입어보니 영 어색하네요. 좋은 날에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어준 고마운 옷입니다. 이제 저에게는 쓰임을 다한 것 같아 열린옷장에 걸어둘게요. 이 옷을 입은 당신의 오늘도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2023년 12월 26일
기증자 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