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추도식을 가기 위해 옷을 빌렸습니다. 기쁜 일에 입어서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도 조금 듭니다. 친구는 청춘을 조국에 바치며 군생활을 하다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이 인정되기 까지 8년이라는 시간을 냉동실에 있었습니다. 올 봄 현충원에 안치되고 어제 8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기억된다면 잊혀지지 않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고... 친구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