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취미가 댄스스포츠인 대학생입니다. 취미가 특이하죠? 옷을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정장을 입어야 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빌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정장은 처음이라 옷을 고르고 입어보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공연은 오늘입니다. 몇시간 뒤면 저는 당신의 옷을 입고 플로어에 서 있을 것입니다. 새 옷은 시간이 지나면 낡아 헌 옷이 됩니다. 그런 헌 옷이 이제는 옷장을 나와 누군가의 새 옷이, 제가 처음 입어보는 정장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옷을 기억해주십시오. 그 옷을 입고 저에게 가장 멋진 순간을 만들 준비가, 당신에게 가장 멋졌던 순간으로 돌아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2018년 12월 22일
대여자 강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