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연애편지는 몇 번 써봤어도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남자 사람님께 글을 적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저의 소개를 하자면 26살 남자입니다. 이번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입사대기 중에 긴급소집이 잡히는 바람에 고향이 전주인데 서울에 내려와있는 바람에 정장이 준비가 안되어있었습니다. 조금 춥긴했지만 기증자분 덕분에 정장 잘 입고 반납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016년 1월 22일
대여자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