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던 정장이 있었다. 첫 직장과 이직해서도 잘 입었던 나의 첫 정장. 그런데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휴직을 하고, 육아를 하고, 퇴사를 하니 몸 사이즈가 예전 같지 않았다. 육아에 찌들어 있던 나날에 다시 예전처럼 '나'를 찾기 위해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바뀐 내 몸에 예전 정장이 맞을 리 없었다. 그렇다고 큰 치수 옷을 새로 사기도 싫었다. 그러던 중 알게된 열린옷장의 정장대여 서비스는 나에게 큰 응원 같은 선물이었다. 몸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때에 친절한 상담과 예쁜 정장으로 무사히 면접을 마치고 '나'를 찾는 여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감사해요. 열린옷장!
2024년 3월 20일
대여자 함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