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리게 보았던 여동생이 좋은 남자를 만나 시집을 갑니다. 지금쯤이면 싱가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겠네요. 가족사진 하나 없던 우리 가족이 동생 결혼을 빌미로 다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프리랜서한다고 깔끔한 옷 한 벌 없었는데 열린옷장에서 말쑥히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중요한 행사에 많은 이들이 빌려준 옷들 그 손길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0월 3일 대여자 이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