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8월 21일 항상 같이 연주를 하던 아는 형님께서 연락이 왔다. "동현아 웨딩 연주 안 할래?" 그 말씀에 난 덜컥 "예"라고 했지만, 그 뒤에 돌아오는 답변은 "정장 딱 챙겨입고 오너라"였다. 하지만 아뿔싸! 이제 막 21살이 된 나에게 정장은 커녕 셔츠도 교복 셔츠 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다. 그렇게 급히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하여 빌리려고 애를 썼지만 사이즈가 안 맞는 불상사가 생겨 한참을 고민하던 중 청년취업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렇게 감사하게 열린옷장과 인연이 닿아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28일
대여자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