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갓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에서 첫 결혼식 참가차 정장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2년전 학교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열린옷장에서 한 벌 빌렸었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아, 나도 이제 정장 한 벌쯤은 있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드네요. 지금까지 사회 선배님께 기증받은 물품들로 이 자리까지 왔으니, 저도 앞으로 사회에 진출할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장 한 벌 사두고 싶습니다. 젊은이들의 열정에 기름을 부을 수 있도록 열린옷장이 오래오래 열려있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3월 17일
대여자 이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