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옷장에서 정장을 빌려입고 어제 처음으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제 몸에 꼭 맞는 옷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저라는 사람을 깔끔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도, 돈도, 마음의 여유도 부족한 이 시기에 열린 옷장 덕분에 면접 복장에 대한 걱정 하나는 줄잉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옷을 기증해주신 분들은 물론 저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아주신 옷장지기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직 제 꿈을 이루려면 열린옷장에 몇 번 더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꿈을 이뤄 열린 옷장에 고마움을 보답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17일
대여자 하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