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주가는 카페에서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때 예복으로, 면접 볼 때 입은 사연 많은 정장들이라 쉽게 버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혼한 지 십 년이 되고 살도 찌니 입을 수는 없지만, 때 되면 공기도 쐬어주고, 세탁도 해주고, 마치 결혼 준비를 다시 하는 것처럼 아껴줬습니다. 요즘 입는 스타일이 아닐까봐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예쁜 사람이 입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시고자 하는 앞 일에 무한한 축복과 행운이 깃드시길 응원합니다.
2016년 3월 18일
기증자 곽승태(& 배우자 김현주) 드림
/IT회사 이크레더블 네트웍스, 워킹우먼이었던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