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남에서 식물자원/조경 교사를 하고 있는 정미정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시험에서는 자꾸 떨어지고, 티오는 나지 않고, 과연 내가 할 수는 있을까 자신을 의심하고, 친구를 부러워하고 부모님께 미안해하던 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버티면 될거야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절박하게 공부한 끝에, 3수 만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이 옷은 가난한 제 부모님께서 면접 잘 보라고 처음으로 사주신 정장이에요. 부디 이 옷이 거름이 되어 예쁘게 꽃 피우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벽이 문이 될거라 믿지 못했던 제가, 그 문을 열고 나갔던 것처럼 부디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께 언제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문이 열릴거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응원합니다.

2022년 1월 20일
기증자 정미정/호남원예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