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 4학년까지 7년을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광고 마케터/기획자를 꿈꿨습니다. 2015년 이 정장을 입고 면접을 보러가던 날이 생생히 기억나요. 생전 입어보지 못한 정장을 입고 버스를 타서 면접장으로 향하는 기분은 떨리기도 하지만 TV 속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들었던 취업준비생에 제가 한 페이지가 된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생경했어요. 그날 저는 긴장되는 면접 과정을 거쳐 수습->정직원까지 될 수 있었고 여전히 광고 업종에 종사하며 학창시절의 목표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변변한 정장 하나 없던 25살의 저에게 어머니가 큰맘 먹고 사주신 정장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소중한 기억이 담긴 이 옷을 입고 원하시는 바 성취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2022년 4월 6일
기증자 조현희/마케팅, 나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