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 찍은 증명 사진이었습니다. 7년 전 한 고등학생이 부산에서 한만일 열린옷장 대표님을 보고 감명 받았었고, 이제 그 고등학생은 어느덧 취업을 생각할 나이가 되었네요. 누군가의 이야기가 담기었을 정장을 입고 찍은 사진이라 기분이 묘합니다. 기증자분의 긍정적 에너지가 또 잘 이어질 수 있게 이곳 저곳 나의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회사에 붙었으면 하네요. 제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저도 언젠가 회사 생활하며 마칠 때 저의 정장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에게 전달되는 그런 날을 기약해봅니다.

2022년 3월 4일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