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 드린 편지를 기억해주신 것도, 제가 몸에 붙는 옷 보다는 여유있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더 좋아한다는 걸 기억해주시고 제 부탁에 맞는 옷을 찾아주신것도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지 기장이 맞는지 봐주신 것도요. 거의 매장 마감 시간까지 50분 넘게 옷을 골라도 기다려주신것 또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마음에 드는 옷들과 구두를 골라 빌릴 수 있었어요. 3회차 대여에는 할인이 되더라고요. 할인해주신 것도 제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옷과 구두를 갖춰 입고 신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열린옷장이 아니었다면 3만원이 안 되는 비용으로 상하의부터 구두까지 갖추기 어려웠을 거예요. 이번엔 가족 사진을 찍을 대 입을 옷이 필요해 대여하게 되었습니다. 움직임에 어려움이 있으시면서도 정장에 구두를 신고 오셔서 즐겁게 사진을 찍으시는 아버지를 보며 저도 같이 정장에 구두를 챙겨 신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열린옷장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 만들고 올 수 있었어요. 옷을 기증해주신 고민경, 조나진 두 분 선생님과 구두를 기증하시고 대여를 도와주신 열린옷장의 모든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 전해 드려요.
2023년 3월 14일
대여자 황보인경